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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먹거리] 트랜스 지방에 대한 이해

깔금이 2011. 1. 12. 08:59

트랜스지방이란?




지방은 지방사슬 결합의 유무에 따라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으로 나눕니다. 이 중 불포화지방은 화학적 구조가 다른 2개의 이성질체, 즉 시스(cis)형과 트랜스(trans)형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불포화지방은 시스형으로, 그림과 같이 꺽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트랜스형은 직선상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포화지방과 유사한 구조이며 따라서 실온에서 고체 상태를 형성하고, 몸속에서도 포화지방과 비슷한 기능을 하게 됩니다.  



 


트랜스지방과 건강




결국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이면서 모양이 포화지방처럼 생겨서 몸속에서 포화지방처럼 행동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저하시키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최근에는 트랜스지방이 포화지방보다 2~4배 심혈관계 질환에 더 나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트랜스 지방이 몸속에서 불포화지방으로 오인되어 불포화지방이 있어야 할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되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생리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게 됩니다.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품




식물성 기름에 많은 불포화지방은 시스형이 대부분이지만 액상의 식물성 기름의 물리적 성질을 변화시켜 실온에서 단단한 고체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산패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 즉 경화공정에서 시스형 지방이 트랜스형 지방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화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유지를 ‘경화유’라 하며, 마가린, 쇼트닝 등이 이에 속합니다. 따라서 마가린, 쇼트닝을 많이 섭취하면 트랜스지방 섭취가 많아지게 됩니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튀김용 기름으로 쇼트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어 왔습니다. 또한 파운드케이크, 도넛, 패스트리, 쿠키, 비스킷 등의 제과류도 마가린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이 많으므로 자주 섭취할 경우 트랜스지방 섭취가 많아지게 됩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식약청에서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제품 100g당 비스킷에는 1.6g, 초콜릿 가공품에는 2.1g, 케이크류에는 2.5g, 감자튀김에는 2.0g 정도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이 밝혀지기 전인 20년 전만 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는 포화지방이 많은 동물성 식품인 버터 대신 불포화지방이 많은 식물성 마가린을 먹도록 권했습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버터보다 마가린이 심혈관질환에 더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말이죠.


그러나 최근에는 업체에서 트랜스지방이 없는 마가린과 쇼트닝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즉,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는 부분경화유 대신 다른 유지를 개발하여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마가린과 쇼트닝은 트랜스지방을 거의 함유하지 않게 됩니다.


 





트랜스지방의 규제현황


 


트랜스지방은 총 섭취 에너지의 1%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하루 섭취 열량 2,000kcal 기준으로 하루 2.2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열량 1,800kcal 기준으로 2.0g 이하입니다. 또한 각 나라마다 규제하는 규격 및 방법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영국에서는 총 섭취 에너지의 2% 이내로 규제하고 있으며, 캐나다, 미국 등에는 제품의 포장지에 반드시 표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2003년부터 자국 내 경화유 사용을 일체 금하고 있습니다.




※ 참고문헌 1. 식품의약품안전청 l 트랜스지방Q&A 모음집


                  2. 식품의약품안전청 l 트랜스지방 관리정책


                  3. 김성래, 조홍근, 한기훈, 홍경희 l 고지혈증에 대한 101가지 이야기, 진기획(2007)


 


출처 - 농심 안심먹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