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해 일생 마감하는 실험동물
실험동물은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산, 사육, 판매, 실험 그리고 사용에 대한 일련의 과정이 관리된다. 실험동물을 이용하여 실험하고자 하면 동물실험 계획에 대한 사전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동물실험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가능한 경우에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험동물은 사람을 위해 태어나서 실험에 사용되고 그 생을 마감한다. 사람들을 위한 교육·시험·연구에 사용하기 위하여 계획적인 생산이 이루어진다. 생산된 실험동물은 그 종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 가지 병원균으로부터 철저하게 관리된다. 특히 실험동물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우스와 렛드의 경우 SPF(Specific Pathogen Free) 구역에서 특정 병원체가 없는 환경으로 생산·사육된다. 온·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멸균된 음용수와 깔집이 사용되며 공기도 필터를 통과하여 공급된다. 이렇게 생산된 실험동물은 사람들을 위한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용된다. 학생들의 교육 및 실험, 대학의 연구시설을 포함한 많은 연구기관에서 독성실험을 포함한 학술 연구 및 신약에 대한 비임상 실험, 그리고 백신 검정을 위한 실험 등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현재 사람들의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수많은 의약품 중에 대부분의 의약품은 사람들에게 사용되기 전에 이미 비임상 단계에서 실험동물을 이용하여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실험들을 진행하고 확인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실험동물은 사람의 질환과 관련된 연구와 실험에 매우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자원이다.
실험동물 중에는 사람과 유사한 질환을 갖고 있는 질환모델 동물이 있다. 질환모델 동물로서 마우스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사람과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갖고, 다루기가 쉬우며, 생명주기가 짧고 생산이 용이하며, 유전자 분석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질환모델마우스는 사람의 특정 질병에 대한 연구 및 평가를 수행함에 있어서 환자를 대신할 수 있는 모델이 된다. 사람의 질환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므로 사람의 질환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실험동물이다. 질환모델마우스는 신약개발, 독성평가, 생명기전연구, 유전자 기능 규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활용가치 높은 질환모델마우스
질환모델마우스는 제작 방식에 따라 3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자연돌연변이 마우스'는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돌연변이 개체를 선발하여 질환모델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Nude 마우스(면역부전 모델), NOD 마우스(당뇨병 모델), NC/Nga 마우스(아토피 피부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로 '유전자변형 마우스'는 DNA 벡터를 이용하여 외부유전자를 삽입하거나 내생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질환이 유도된 마우스이다. Transgenic 마우스, Knock-out 마우스, Knock-in 마우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세 번째로 '유도돌연변이 마우스' 는 화학물질 처리나 외과적인 방법에 의해 인위적으로 질환이 유발된 마우스이다. 오브알부민(Ovalbumin)의 기도 감작에 의한 천식모델, 뇌하수체 적출 모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질환모델마우스는 신약개발과정에서 의약품 효능의 신속,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고 질병의 발병기전을 연구하기에 좋은 모델이 된다. 또한 독성시험이나 유전독성시험의 모델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 수를 줄일 수 있으며 질병을 신속히 진단하기 위한 진단마커 개발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이처럼 질환모델마우스는 다양한 방면으로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사용이 계속 증가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이러한 질환모델마우스를 직접 개발하여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산업적으로 유용한 동물, 식물, 미생물, 인체유래 연구자원 등 생물체의 실물과 정보 등이 생명연구자원으로 명명되어 관리된다. 앞으로 생명연구자원은 국가 경쟁력과 관련되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험동물은 목적 있는 삶을 산다. 태어나면서 그 삶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목적에 맞는 임무를 수행하며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실험동물은 자신을 태워 불을 밝히는 촛불과 많이 닮아 있다. 실험동물들의 이러한 희생을 마음에 담아 실험동물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가치 있는 실험과 연구를 통하여 사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실험동물자원과
김광제 주무관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2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청 웹진 ‘열린마루’ 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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