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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를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는가?

깔금이 2011. 1. 12. 08:35

시장에서 주부들이 고등어와 꽁치를 장바구니에 넣을 때, 은근히 아이들의 머리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해보곤 합니다. 그만큼 ‘등푸른 생선은 머리를 좋게 한다’하여 최근 건강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DHA라는 지방산 성분이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DHA가 과연 무엇인지, 고등어가 엄마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


식품포장지에서 ‘다가 불포화 지방산’이라는 용어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오메가3’라는 명칭은 한 가지 지방산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 종류는 수십 종에 달합니다. 그 중 유독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것이 옴DHA와 EPA입니다.


실제로 DHA가 인류에게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두뇌능력 향상 기능 때문은 아닙니다. 한 과학자가 그리랜드의 에스키모인을 조사하던 중 유독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낮은 것을 발견하고 이를 조사해본 결과 에스키모인은 생선류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 후 오메가 3지방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등 푸른 생선을 많이 먹으면 각종 혈관질환 관련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럼 오메가 3 지방산 즉 DHA와 EPA가 과연 머리도 좋아지게 할까?


다른 장기와 달리 건강한 인간의 뇌는 거의 10%가 오메가 3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개월 된 흰쥐의 뇌세포를 분리해서 분석해본 결과 DHA가 시냅토솜의 구성지방간의 거의 50%나 차지하고 있다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DHA가 간장, 신장, 폐 등 일반 장기의 지방산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거나 아주 조금 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기억, 학습 등 사고를 담당하는 뇌세포에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결국 DHA가 기억, 학습 능력의 발현에 관여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가 급격한 속도로 성장하는 시기에 오메가 3 지방산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두뇌성장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DHA, EPA가 뇌성장 발달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러한 오메가 3 지방산을 과다섭취 하였다고 하여 머리가 똑똑해 지지는 않습니다. 즉, DHA, EPA가 충분히 공급되는데도 추가로 더 보충한다고 하여 아이의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DHA와 EMA가 우리의 뇌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는 지금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러한 오메가 3 지방산을 긍정적으로 여기지만 이 지구상 어디에도 내 아이를 천재로 만들어 주는 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DHA,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전예방 효과가 뛰어나 이러한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을 자주 섭취한다면 머리가 똑똑해 지는 것보다 더  좋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의 섭취

성인들은 하루에 오메가 3 지방산을 적어도 0.45g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일주일에 3g 은 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섭취량은 이 양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등 푸른 생선을 일주일 단위로 식단에 넣기만 하면 권장 섭취량쯤은 충분히 달성될 수 있습니다.


기본 권장량은 적어도 일주일에 생선 280g 을 먹는 것이며(두 끼 분)그 중 한 끼는 등 푸른 생선이어야 합니다. 16세 미만의 여성, 임신한 여성 혹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나 모유 수유중인 여성은 일주일에 등 푸른 생선을 두 끼 이상 먹어서는 안 되며 그 외 사람들은 일주일에 네 끼까지 먹어도 좋습니다.


<출처 - 농심 안심먹거리>